지난 12일 경기도 화성 동탄에서 30대 여성 A 씨가 연인이었던 남성 B 씨에게 납치당한 뒤 목숨을 빼앗겼습니다. <br /> <br />피해자가 지난달 초 이미 가해 남성을 고소한 건 물론, 600쪽이 넘는 피해 사례까지 제출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비판이 고조됐고 경찰도 감찰에 착수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경기남부청의 감찰 조사와 별개로 자체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며 유가족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. <br /> <br />[강은미 /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장 : 유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.] <br /> <br />먼저, 피해 여성과 가해 남성 사이에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9건의 112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 가운데 지난해 9월 첫 신고 당시 경찰은 과거의 지속적인 폭행 정황을 파악했지만 '처벌을 원하지 않고 이미 화해했다'는 피해자 진술을 종합 검토하지 않고 사건을 경미하게 종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게다가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결찰관이 가정폭력이 아닌 교제 폭력 사건으로 처리하면서 관계 법령에 따른 조치를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, 지난 2월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단순한 말다툼이라는 말만 듣고 아무 조치 없이 사건을 종결했는데, <br /> <br />경찰관들이 떠난 후 가해자가 피해자 입에 수건을 물리고 마구 때리는 등 고문에 가까운 가혹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 <br /> <br />[강은미 /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장 : 그리고 이어진 추가 신고에서 심각한 피해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사건 접수하지 않고 상담으로 마무리했습니다.] <br /> <br />이후 지난달 초, 피해자가 600쪽이 넘는 녹취록을 제출했지만 서장에게 보고도 되지 않았고, <br /> <br />뒤늦게 내용을 인지한 과장의 영장 검토 지시도 담당 경찰이 바뀌며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이렇게 한 달여가 흐른 끝에 피해 여성은 결국 가해자에게 납치돼 살해됐습니다. <br /> <br />미흡했던 조치를 인정한 경찰은 비슷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, 진행 중인 사건을 전수 점검하고, 피해자 보호조치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꼼꼼히 살피겠다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무고한 생명을 잃은 뒤 내놓은 재발 방지 대책을 계기로 불안에 떠는 피해자들이 이제는 경찰을 믿고 기댈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선희입니다. <br /> <br />촬영기자ㅣ양준모 <br />영상편집ㅣ안홍현 <br />자막뉴스ㅣ고현주 <br /> <br />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50528183301408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